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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내지말자해도 안 먹히더니…" 주성영의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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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의 출마지인 서울 성북을에 후보자를 내지 말자고 주장했던 한나라당 주성영(대구 동갑) 의원이 조 전 대표의 당선이 확정된 27일 "한나라당은 거세 정당(정권을 창출할 수 없는 정당)"이라며 중앙당을 겨냥해 쓴 소리를 했다.

주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성북을에 한나라당 후보자를 내지 말자던 당시 저의 주장은 정치 발전을 위해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당내 동료 의원들로부터 공감을 샀지만, 당 지도부는 끝내 이를 실천하지 못했다."며 "지도부가 있어도 서로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치열한 토론도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거세 정당이라고 비난받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주 의원은 이어 "지금 당내 운영의 모든 것이 대권 헤게모니 경쟁에 묻혀 정작 중요한 일을 생각지도, 하지도 않고 있다."며 "중요 현안이 있더라도 의원들은 여러 이해관계에 얽혀 결국 고양이 목에 방울 달 사람은 나타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명분 없는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결과적으로 지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성북을 선거에서 무조건 질 것으로 봤다."며 "이번 성북을 선거 결과로 한나라당은 개혁에 대한 진정성, 결단력, 실천력 등 모든 것이 뒤처진다는 사실이 폭로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주 의원은 "잘못된 공천에 대한 책임을 7·11 전당대회 이전 지도부가 책임져야 하느냐 아니면 전대 이후 지도부 책임이냐?"는 질문에는 "성북을 공천 당시 한나라당은 당권이 교체되는 시기여서 명확하게 공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에는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문제는 누가 책임을 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우리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방안을 새롭게 만들어 내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또 조 전 대표가 얻은 대구와 성북을의 서로 다른 선거 결과에 대해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던 당시는 탄핵 후폭풍이 전국을 강타하는 등 정국이 비정상적인 때였고 당시 한나라당 후보들은 맹수에게 쫒기는 토끼의 심정이었다."며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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