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男배구, 월드리그서 이집트 꺾고 첫 승

한국 남자배구가 2006 월드리그 국제대회에서 이집트를 꺾고 첫승을 올렸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예선리그 D조 이집트와 경기에서 이경수(LIG), 후인정(현대캐피탈), 문성민(경기대)의 활약을 앞세워 3-1(21-25 25-15 25-19 25-16) 역전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쿠바, 불가리아에 4연패를 당했던 한국은 첫 승을 안으며 원정 4연전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8년만에 월드리그에 참가한 한국은 이집트에 2003년 11월 월드컵 예선에서 2-3으로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4승1패로 우위를 지켰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14위 한국이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세계랭킹 16위)를 상대로 아시아 배구의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준 한판이었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이집트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고 문성민, 이경수 등 주포들이 침묵을 지키면서 21-25로 기선을 빼앗겼다.

그러나 2세트부터 끈끈한 조직력이 힘을 발휘하고 공격과 블로킹이 살아나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2세트 초반 문성민의 강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7-7 동점에서 윤봉우(현대캐피탈)의 블로킹과 이경수의 스파이크, 상대의 잇단 실책으로 연속 6득점, 균형을 깼다.

중반 이후 후인정과 문성민의 스파이크가 위력을 떨치고 이선규(현대캐피탈)가 중앙 속공으로 힘을 보태 25-15로 손쉽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세트 들어 이경수와 후인정이 강.연타를 섞는 스파이크쇼를 펼치며 초반부터 2점 차 이상 앞서갔고 중반 이후 이선규와 강동진(대한항공)이 상대 코트를 맹폭해 25-19로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 들어서도 초반부터 후인정의 스파이크로 1∼3점차 리드를 지키다 8-6에서 이경수의 강타와 세터 권영민의 2단 공격, 윤봉우의 속공을 엮어 13-7로 멀찌감치 달아났고 24-16에서 후인정이 짜릿한 서브득점을 성공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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