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계열사인 CJ케이블넷이 경북 북부지역 케이블방송사인 영남방송(YCN)을 인수, 지역 케이블방송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CJ케이블넷은 지난 3월 영남방송의 대주주인 한미약품과 총 인수대금 450억여원으로 우선협상 가계약을 맺고 본격 인수작업을 추진, 최근 80%의 주식을 확보한 데 이어 방송위원회로 부터 가입자 상황 등 실사를 거쳐 인수 승인을 받은 상태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독과점 및 적대적 M&A 등 인수 과장 전반에 대한 심사를 받고 있으나 조만간 승인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J케이블넷은 공정위 승인이 나는대로 본격적인 방송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CJ케이블넷측은 이어 2, 3개 대구지역 유선방송업체 인수도 타진하는등 지역 케이블TV 망 확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영남방송은 안동을 중심으로 영주, 문경, 봉화, 예천, 청송, 영양, 의성 등 경북 북부지역 10개 시·군에서 모두 11만 5천여가구가 가입해 있으며 지난 2003년부터 '기가페스'라는 상호로 인터넷 사업에도 진출, 지금까지 약 3만회선을 확보했다.
CJ케이블넷은 수도권과 부산·경남, 충청권 등에 모두 10개 지역유선방송사와 150만 가구가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3위의 종합유선방송(SO) 업체다. CJ홈쇼핑도 운영중인 CJ케이블넷은 GS홈쇼핑과 협력관계인 국내 최대 케이블방송업체 태광과 홈쇼핑 방송 공급자 SO 네트워크 확보를 두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한편 CJ케이블넷의 지역 진출과 관련, 지역에서는 CJ측의 바이오산업 등 또다른 지역사업 투자확대와 다양한 자체 제작 프로그램 제공 등 방송 서비스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공중파 방송 등 일부에서는 전국 망을 가진 CJ케이블넷이 지역 프로그램까지 장악, 지역 소식의 축소 및 지역 자금의 중앙집중화 심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신임 이원희 영남방송 사장은 "경북 북부지역 시청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더욱 알찬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친근한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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