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이 자주독립국임을 세계만방에 알리려다 순국한 이 준(李 儁.1858∼1907) 열사의 기념 교회가 네덜란드 헤이그 인접 레이트셴담에 세워진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 신경하)는 이준 열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건립키로 한 기념예배당을 헤이그 시에 인접한 레이트셴담이란 지역에 세우기로 했다고 이창기 헤이그 한인교회 목사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목사는 "기념예배당 설립 추진위원들이 2일 현지를 답사한 후 최종결정할 예정이지만 레이트셴담의 천주교회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기감은 내년 6월말까지 내부 수리및 장식 등 리모델링을 완료한 후 이준 열사의순국 100주년이 되는 내년 7월14일 기념교회 입당 예배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이 목사는 덧붙였다.
서울 상당감리교회 집사였던 이 열사는 1907년 고종황제의 밀사로 을사조약의 무효와 조국 독립의 지원을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려 했으나 일제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분사(憤死)했다.
기감은 기념예배당을 이 열사의 평화운동 계승 공간과 교민들을 위한 사랑방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내년 순국 100주년을 맞아 '이준 열사 기념관'과 함께 이 열사를 기리기 위한 각종 기념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은 현지 교포인 이기항 장로가 1995년 사재 20 만 달러를 들여 이 열사가 순국 직전 장기 투숙했던 호텔을 사들인 뒤 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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