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일반계 사립고교에서 잇따라 불거진 내신 부정 파문(본지 1일 4면보도)으로 학교 성적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위원장 류병노) 의원들은 1일 오후 시 의회에서 '고교 내신성적 부정 의혹 관련 긴급회의'를 갖고 대구시 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상대로 이번 파문의 경위와 대책 마련을 따졌다.
류병노 위원장은 "최근 잇따라 터진 영어듣기 시험 조작의혹, 음악시험 답 유출 등 2건의 내신 부정파문을 접하는 학부모, 학생들의 심정은 착잡하기 이를데 없다."며 "교육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류 위원장은 이어 "비리·부정교사는 다시는 교단에 서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돈규 의원은 "지난 달 초 불거진 영어듣기 답안지 조작의혹 경우 관련 교사들이 징계를 받았지만 결국 밝혀진 것은 거의 없다."며 "사법기관에 수사의뢰를 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해 시민에게 신뢰를 심어줬어야 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장동만 시 교육청 교육국장은 "공무원 범죄 관련지침에 따르면 뇌물수수, 공금횡령, 배임, 재물취득의 경우에만 교육 공무원을 고발하도록 돼 있다."며 수사의뢰를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장 국장은 또 "성적 부정 사건이 연이어 불거져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이달 말까지 일반계 고교들에 대한 현장감사와 특별감사를 실시, 학업성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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