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는 초등생을 치어 숨지게 하고 뺑소니 친뒤 최초 목격자 행세를 하며 경찰에 사고 발생 신고까지 했던 박모(49·여·PC방 종업원)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1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자신의 무쏘승용차를 몰고 집으로 향하다 동네인 구미 신평동 주택가 골목길 내리막 길에서 정모(9·초교 3년) 양을 친 후 20m 가량 떨어진 자신의 집 앞에 차량을 세운뒤 사고 현장으로 돌아와 정 양이 숨진 사실을 확인하고 "시장을 보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 데 여자 아이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길에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경찰은 사고발생 시점에 집에 있었다는 박 씨의 진술과 달리 PC방에서 근무하고 있을 시간이었는 데다 박 씨 차량과 사고현장의 타이어 넓이가 같은 점, 박 씨 차량 하체에서 피해자의 피부조각이 탄 흔적을 밝혀내고 박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받았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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