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韓明淑) 총리는 1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 후 김병준(金秉準) 부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김 부총리의 '거절'로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교육위 후 김 부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고생했다"고 위로한 뒤 저녁 때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저녁을 함께 하며 거취문제를 상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 만남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 총리는 일단 전화통화를 통해 "(논문관련) 의혹이 국민들에게 상당부분 해명됐으리라 보지만 이미 (거취문제가) 정치적 이슈화된 상황"이라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가 자진해서 퇴진하지 않을 경우 '당심'과 '민심'을 감안해 결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우회적으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부총리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부총리는 교육위가 끝난 후 국회를 떠나면서 "사퇴는 무슨 사퇴냐?"며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고, 한 총리의 해임건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것은(최종적인 판단은) 대통령 권한"이라고 잘라말했다.
한 총리는 2일 중 김 부총리와의 접촉을 재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부총리가 계속 자진 퇴진을 거부할 경우 해임건의를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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