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에비앙마스터즈대회에서 흥미진진한 승부끝에 카리 웹에게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위성미(17·나이키골프)가 시즌 마지막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노린다. 장기간의 슬럼프 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박세리(29·CJ)와 김미현(29·KTF)도 정상 도전의 의욕을 다지고 있다.
150명이 출전, 영국 랭카셔주 블랙풀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앤스골프장(파72· 6천463야드)에서 3일 오후 막을 올리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위성미는 타고난 장타력에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는 아이언샷, 그리고 점차 향상되고 있는 그린 플레이 등으로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상 프로 첫해인 올해 치른 6개 대회에서 한번도 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고 70만 달러에 이르는 상금을 획득했다. 70만달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회원이 아닌 탓에 공식 상금랭킹에는 빠져 있지만 10위에 해당하는 금액.
더구나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15차례 안팎의 경기에 출전한 반면 위성미는 고작 6개 대회에만 출전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위성미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이 같은 성과도 우승컵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빛이 바래 위성미는 더욱 우승에 목말라 있다.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은 아일랜드해(海)를 끼고 있는 전형적인 링크스코스로 강한 바닷바람과 200개가 넘는 항아리 벙커, 그리고 길고 거친 러프로 무장하고 있다.
프로 데뷔 이후 바람에 강한 탄도 낮은 펀치샷 연마에 공을 들인 미셸 위는 롱아이언으로 승부한 타이거 우즈(미국)를 벤치 마킹한다면 생애 첫 우승을 거두기에 적당한 무대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위성미의 첫 우승도 기대되지만 더 주목받는 선수는 '부활한 골프여왕' 박세리(29·CJ). 박세리는 2001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이 LPGA 투어 메이저대회가 된 첫해 우승컵을 안았고 2003년에는 로열 리덤&세인트앤스골프장에서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어 코스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하다.
박세리는 이후 에비앙마스터스까지 4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르면서 과거 ' 골프여왕'의 위세를 되찾아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박세리보다 상승세가 더 가파른 김미현(29·KTF)도 첫 메이저 왕관을 벼르고 있고 작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 왕관으로 장식했던 장정(26·기업은행)은 난생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빅 3'도 우승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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