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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이전지 조정 경주시가 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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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事(대사)일수록 장애가 많다고 했지만, 韓水原(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의 慶州(경주) 이전 件(건)이 겪는 어려움도 매우 엄중해 보인다. 지난 봄에는 이전 비용의 상당 부분을 경주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쪽으로 해석되는 입법안이 예고돼 말썽을 일으켰다. 꼭 넉 달 만인 이 여름에는 "경주로 따라갈 수 없다"는 한수원 본사 勞組(노조)의 성명서가 회오리를 일으키고 있다. 그러자 "그게 참뜻이라면 放廢場(방폐장) 수용 조건으로 제시됐을 때부터 그래야 했던 것 아니냐?" "지역민을 뒤통수치고 우롱하는 짓 아니냐?"는 힐난이 금방 튀어나왔다.

그러나 우리는 노조의 본심이 그런 쪽에 있지 않을 가능성 또한 주목하고 싶다. 정말 뒤늦게 뒤통수치겠다고 나설 정도로 지도부가 우매하지 않을 것이고, 법률로 강제돼 있는 이전에 반대할 명분이 부족할 뿐 아니라, 이전 대상인 다른 175개 공공기관 보다 사정이 더 특수한 한수원 노조가 그러고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가 더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경주로 이전하되 어디로 할 것인지를 놓고 벌어지는 줄다리기에 편을 들기 위해 노조가 나섰을 가능성이다.

한수원 본사 이전은 법률에 의해 앞으로 4년 내에 완료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달 중에 이전 대상지를 확정하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이 내려져 있다. 하지만 경주 시가지에 터를 잡을지 아니면 동해안 지구에 새 터를 만들지에 대한 합의조차 여태껏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방폐장 인근 주민들은 단합해 동해안 입지를 요구하지만, 많은 관계자는 내심 기존 시가지를 선호하면서도 나서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제 경주시가 구경만 하고 있어서는 될 상황이 아니다. 더 이상의 혼란이나 이전 지연을 막기 위해서는 경주시가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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