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의 길을 열어준 여러분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지난 달 19일 의성 구천면 용사리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으로 숨진 여고생 황양미(16) 양의 유족들에게 각계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대구지검 의성지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2일 황 양의 어머니 변기화(34) 씨를 찾아 성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이상준 구천면장을 비롯한 면직원, 서의성농협 임직원, 이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주민 등은 성금 800만 원을 모아 이날 변 씨에게 전달하고 위로했다.
변 씨는 시각장애인인 어머니를 모시며 3남매(1남2녀)를 키워왔으나, 지난 달 19일 이웃에 사는 김모(62) 씨가 저지른 방화로 목욕탕에 있던 여고생 황 양이 숨지고 집도 불타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됐다.
대구지검 의성지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현철 사무국장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인 변 씨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자녀를 잃은 데 이어 집마저 불에 타 변 씨 가족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회원들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고 말했다.
변기화 씨는 "살길이 막막했으나, 자립의 길을 열어준 의성지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이상준 면장님을 비롯한 구천면민들께 고마운 마음이다."고 눈물을 흘렸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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