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일 최고기온 경신…의성 37도 폭염

열대야·무더위 주말까지 이어져

경북 의성의 낮 최고기온이 4일 37.0도까지 치솟아 전날 경남 합천(36.5)이 세운 올해 최고기온 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웠고 서울도 34.7도로 전날보다 더 더운 폭염이 이어졌다.

주말에도 한낮에는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고 밤에는 열대야로 인해 잠못 이루는 고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의성의 낮 최고기온이 37.0도까지 치솟았고 영천 36.4도, 합천 36.4도, 진주 35.8도, 대구 36.7도, 전주 36.4도 등으로 남부지방은 말 그대로 '찜통더위'를 나타냈다.

전날 낮 최고기온이 33.2도를 기록했던 서울도 이날 34.7도로 수은주가 더 올라갔으며 수원 34.9도, 이천 35.2도, 원주 35.8도, 영월 35.1도 등으로 중부지방의 수은주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 속에 햇볕이 쨍쨍 내리쬐면서 불쾌지수와 자외선지수, 열파지수(습도와 기온이 복합돼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기온을 지수화 한 것) 등이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열파지수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매우 주의' 지수인 90∼104 사이를 보여 강릉 94, 서울 99, 수원 101, 전주 104, 대전 100, 부산 98, 안동 100 등에 달했고 목포, 부안, 상주, 장흥은 105로 '위험(105∼129)' 지수였으며 군산은 114로 최고를 기록했다.

남부지방과 동해안은 4일로 닷새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고 서울도 사실상 열대야나 다름없는 밤이 이어졌으며 이런 현상은 주말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전남 좁은 지역에 내리는 소나기성 비가 점차 지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말인 5일에도 낮에는 30도를 웃도는 등 아침, 저녁으로 주중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구름이 많아지면서 휴일인 6일에는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는 다소 낮아지겠지만 열대야는 계속되면서 중부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덥고 습한 성질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어 무더위는 이달 중순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지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고 특히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열파지수 = 비정상적이고 불쾌한 느낌을 주는 덥고 습한 날씨로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지수화한 것으로 습도와 기온을 모두 고려해 산정한다.

불쾌지수는 사람이 느끼는 불쾌감 정도를 나타내지만 열파지수는 신체활동에 따른 위험가능성을 지수화한다.

더운 정도에 따라 '안전'(79 이하), '주의'(80∼89), '매우 주의'(90∼104), '위험'(105∼129), '매우 위험'(130 이상)의 5단계로 구분되는데 지수가 높은 날에는 노약자, 어린이, 근로자는 야외에서 무리한 신체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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