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경과기원, '톱 브랜드 프로젝트'에 425억 원 투자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이 오는 2015년까지 나노 및 지능형 자동차 핵심기술 개발에 425억 원을 집중 투자하게 된다.

대경과기원은 4일 과학기술부의 '톱 브랜드 프로젝트' 사업에 기능성 섬유 등 나노 핵심기술 개발, 지능형 자동차 핵심부품 기술 개발 등 2가지 과제가 선정돼 내년부터 2015년까지 각각 180억 원, 245억 원 등 모두 425억 원을 투자, 집중 연구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부는 대경과기원 등 33개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국가발전과 과학기술 정책 목표에 부합할 수 있도록 중점 추진해야 할 대표사업인 '톱 브랜드 프로젝트'를 기관별로 1~3개씩 총 71개를 선정, 발표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가시적인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거나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술분야 또는 연구영역 71개를 선정, 집중적인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톱 브랜드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이번에 선정된 대경과기원의 기능성 섬유 등 나노 핵심기술의 경우 나노 촉매를 이용해 기능성 섬유를 개발하고, 섬유 소재에 첨단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첨단 소재를 개발하는 등 지역 섬유산업, 전자부품산업과 연계해 신소재 산업을 육성하는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지능형 자동차 핵심부품 기술도 이미 세계 표준 규격화에 대비한 모듈화 작업에 나서 1년간 연구 끝에 현재 10여 개의 모듈화에 성공했고 산자부 지원 사업인 지능형 자동차부품 산업화 지원 RIS(지역혁신체계) 사업을 신청, 선정되기도 하는 등 전국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과기부의 톱 브랜드 프로젝트 연구비 총액은 3조4천168억 원으로 각 기관별로 자체 예산에서 조정하게 되고, 분야별로는 로봇 4개, 부품소재 9개, 의약 9개, 정보통신 4개, 측정표준 4개, 교통 7개, 천문·우주 3개, 에너지 8개, 건설·환경·재해·재난 6개, 생물자원·식품 5개, 원자력 5개, 연구개발 지원 7개 등 모두 71개다.

과기부 관계자는 "정부출연 기관들이 지난 40여 년간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해 세계 10위권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했으나 대학·기업 등 연구개발 능력 신장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었다."며 "이에 연구기관별 특성화를 통해 연구역량을 결집하고 수요 지향적인 연구를 수행해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톱 브랜드 프로젝트를 선정,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규석 대경과기원 원장은 "김우식 부총리 취임 이후 강조해온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관별로 톱 브랜드를 만들라는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라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까지 3개를 신청했으나 결국 2개만 선정됐지만 자동차 부품과 섬유분야가 지역 연관 사업인 만큼 이번 선정으로 이들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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