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톱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비타500 월드바스켓볼 챌린지(WBC) 2006 대회가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르브론 제임스, 카멜로 앤서니 등 NBA에서도 톱클래스에 드는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을 비롯해서 유럽의 강호들인 터키, 이탈리아, 리투아니아가 한국 팬들에 선을 보인다.
특별한 타이틀이 걸린 대회는 아니지만 1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농구 월드컵'인 세계 남자농구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저마다 최선을 다하는 수준 높은 경기가 기대된다.
이번 대회는 당초 '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팀 초청 경기 형식으로 기획됐었으나 대회 추진 과정에서 유럽의 강호 3팀을 추가로 초청, 대회의 판을 키우게 됐다.
특히 한국은 2007년 한국 농구도입 100주년을 맞아 이번 대회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등을 통해 국내에 농구 인기를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참가 5개국 중 한국을 제외한 4개 팀은 2경기씩 치르게 되며 한국만 4개 팀과 모두 1번씩 경기를 갖는다.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유일하게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지 못하는 한국은 이번 대회를 세대 교체의 좋은 기회로 삼을 작정이다.
문경은, 이상민 등 국가대표만 10년 넘게 한 선수들 대신 김태술, 양희종(이상 연세대), 김민수(경희대), 하승진(밀워키), 김진수(미국 사우스켄트고) 등 어린 선수들로 물갈이한 한국은 예전 대표팀보다 장신화를 이룬 만큼 이들의 경험을 쌓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나머지 4개국이 우리보다 월등한 기량을 갖고 있어 어차피 승패에 큰 부담이 없다는 점도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테스트하는데 더 좋은 조건이다.
이번 대회 출전국들의 세계 랭킹을 보면 미국이 1위, 리투아니아 4위, 이탈리아 6위로 23위의 한국과 비교하기 힘들다.
그나마 만만해 보이는 터키(18위) 역시 지난달 터키에서 열린 에페스 컵 대회에서 레바논을 90-61, 카타르를 89-85로 꺾었던 만큼 한국보다는 분명히 한 두수 위의 팀이다.
이번 대회 볼 만한 경기로는 13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미국-리투아니아 전이 꼽힌다. 두 팀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1승1패를 나눠 가졌을 만큼 비슷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그간 세계 무대에 설 기회조차 좀처럼 갖지 못했던 한국 남자농구가 모처럼 세계적인 팀들과 맞서기 때문에 한국의 전 경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임에 틀림없다.
한국 농구팬들은 그간 프로와 아마추어 국내 무대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였던 김승현(오리온스), 방성윤(SK), 김민수(경희대), 해외파들인 하승진, 김진수 등의 기량이 세계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지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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