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입시)수능 D-100 최종 마무리 전략은?

▨ 최종 마무리 전략

▶수업에 충실하라

수업시간에는 대개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다룬다. 이는 실제 수능문제를 푸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수업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대개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고 진도가 느리다는 것이 소홀히 하는 이유이다. 이런 수험생들은 학교 수업이야말로 전 과목에 대한 전체적인 감각을 유지하게 해 주고 끊임없이 기본을 확인하게 해 주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문제가 쉬울수록 수업은 더욱 중요하다.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에 실패한 대부분 수험생(특히 상위권)들이 수업에 소홀히 했던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실수는 실력 부족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알고 있는 문제를 실수로 틀렸다고 억울해 한다. 최근처럼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경우 한 문항의 실수는 대학과 학과 선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실수도 개인 실력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문제라도 기본에 충실하고 충분한 연습이 되어 있으면 실수는 그만큼 줄어든다. 수학에서 계산 실수가 잦은 학생 거의 대부분 실전 문제 풀이 양이 적거나 평소 계산을 끝까지 하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기본 개념을 끊임없이 점검하면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로 생활하면 어떤 상황에서든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기본에 더욱 충실하고 교과서를 깊이 있게 정리하라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를 하고, 특히 어려운 문제를 많이 다루고 있다. 그러다 보면 기본적인 것을 무시하거나 잊어버리기가 쉽다. 아무리 문제집을 많이 풀어도 교과서적인 원리와 개념을 심도 있게 이해하지 않으면 고득점을 할 수 없다. 문제를 풀다가 확실하게 이해되지 않을 때는 교과서를 펼쳐놓고 주변을 폭넓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는 수능시험 준비를 위한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오답노트를 정리하라

한 번 틀린 부분은 다음에도 틀리기 쉽고 하기 싫은 과목이나 단원은 계속해서 하기가 싫은 경향이 있다. 모의고사를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은 틀린 문제를 아쉬워하기보다는 자신의 취약점을 확인하고 다지는 소중한 계기로 삼는다. 해설지를 읽으며 틀린 과정이 스스로 납득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선생님께 질문하여 확실하게 이해해야 한다. 그런 다음 문제지 위나 따로 마련한 노트에 나름의 분류법에 따라 표시를 해 둔다. 틀린 문제나 맞추긴 했지만 확실하게 알고 있지 못한 문제는 그 문제와 관련된 단원 전체를 다시 공부하며 자신의 취약 부분을 확인해서 그 내용을 정리한다.

보기 가운데 정답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것도 내용이 중요하면 폭넓게 정리해 둔다. 이렇게 오답노트를 정리해가다 보면 수능시험에 임박해 최종 마무리 학습을 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된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수험생을 가장 괴롭히는 악성 표어가 '4당 5락'이다. 4시간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말이다. 이는 공부의 본질을 모르는 사람들이 쉽게 인용하는 말이다. 잠이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반드시 두뇌활동에 지장이 없을 만큼 충분히 자야 한다. 하루 몇 시간 자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집중력을 최고로 발휘하기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도를 판단해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활기찬 생활과 폭발적인 집중력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에서 나온다.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이 승패를 좌우한다

수험생활은 누가 좀 더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의해 승패가 좌우된다. 현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의 말도 궁극적으로 수험생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한다. 하루하루 계획한 만큼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서 가슴속에 성취감을 쌓는 것이 안정감과 자신감의 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하루 일과가 시작될 때와 마칠 때 '나는 나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학부모 유의사항

▶족집게 강사나 강의는 없다

수능시험이 임박하면서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하여 폭리를 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고 해마다 되풀이되는 일이다. 그러나 수능 문제가 출제위원들의 창작물이라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어떤 문제가 출제될지 미리 집어낸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한 번 다룬 지문이 인용됐다거나 풀이를 한 부분에서 유사한 문제가 나오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 과장광고에 현혹돼 결정적인 시기를 허비할 수 있으므로 극도로 유의해야 한다. 2학기 수시와 관련된 논술, 심층면접 관련 과외도 부작용이 적잖다.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논술, 심층면접에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믿고 맡겨라

감시·감독을 사랑과 관심으로 생각하는 학부모가 많다. 극성 학부모 밑에는 소심하고 소극적인 학생이 있다는 점은 너무나도 분명하다. 믿고 맡기는 자세가 중요하며,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격려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부모가 믿고 맡기는 자세를 보여줄 때 수험생은 더욱 책임감과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천재를 만드는 비법은 칭찬과 격려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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