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가구의 최상위와 최하위 계층간 소득격차가 6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또 소득은 늘었으나 소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가처분 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평균소비성향)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31만1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311만 원에 비해 6.5%가 늘었다. 이는 2.4분기 기준으로 2002년의 9.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그러나 소득 증가가 고소득층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소득분배는 더욱 악화됐다. 최상위 20%인 5분위의 소득은 636만7천 원으로 7.9% 늘어난 반면 최하위 20%인 1분위는 121만5천 원으로 5.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5분위의 소득을 1분위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5.24로 지난 2000년(5.28)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는 5분위의 소득이 1분위 소득의 5.24배라는 의미이다.
또 경기부진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소비위축 현상도 뚜렷했다.
소득에서 세금, 연금 등을 뺀 가처분소득은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났지만 소비지출은 5.8% 증가하는데 그침에 따라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은 1998년 2분기(66.1)이후 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73.3으로 떨어졌다.
반면 세금부담은 크게 늘어 2분기중 도시근로자가구의 세금부담 증가율은 13.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를 크게 웃돌았다. 전국가가구의 세금부담 증가율도 16.1%로 전년(-1.9%)보다 크게 높았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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