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욘 화산의 폭발이 임박해짐에 따라 필리핀 정부는 7일 3만4천여 인근 주민들에 대한 대대적인 소개작전을 시작했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7일 새벽 3차례나 화산재가 분출됨에 따라 인근지역에두번째로 높은 경계령을 내렸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수도 마닐라로부터 남동쪽으로 330km떨어진 2천460m의 메이욘 화산이 빠르면 이날, 또는 적어도 2-3일내에 폭발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 경계령에 따라 필리핀 정부는 81대의 군 트럭을 동원해 3만4천여명의 인근 주민들을 미리 준비한 31개의 대피소로 소개시켰다고 아벨리노 크루즈 국방장관은 밝혔다.
이 대피작전에는 군부대의 지원과 함께 의료팀이 임시 피난소에 대기하는 등 종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민방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크루즈장관은 덧붙였다.
지난 2월부터 폭발 징후를 보이기 시작한 메이욘 화산은 7월15일 화산재를 내뿜기 시작했으며 이 때부터 필리핀 당국은 대피 준비를 시작했다.
필리핀에서 가장 활동이 왕성한 이 화산은 통산 47차례의 폭발기록을 갖고 있는데 19세기에는 1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화산지진연구소는 반경 7km이내에 거주하고 있는 27개 마을의 주민들이 대피를 시작했으며 8km 이내를 위험지역으로 설정해놓고 있다.
이 연구소의 레나토 솔리둠 소장은 "실제로 화산이 폭발을 시작하면 위험지역을반경 10km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국방장관은 "정부는 34개 피난소에 10일 이상 생활할 수 있는 음식과 식수 등을 이미 준비해놓고 있으며 충분한 구호대책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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