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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씨 사인 이해할 수 없다"…유족·건설노조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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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중간 수사발표

지난 1일 숨진 건설노조 조합원 하중근 씨가 시위과정에 넘어지면서 뒷머리를 다쳐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경찰의 10일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유족들과 포항지역 건설노조, 하씨 사망대책위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항건설 노조 측은 11일 "부검에 참여했던 국과수 관계자들조차 하 씨 뒷 머리 부분에 난 10cm 크기의 상처는 넘어져 생긴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같은 내용을 내놓을 수 있느냐."며 "이해할 수 없는 발표"라고 주장했다. 하 씨 사망대책위도 "이번 사건은 경찰이 강경진압 당시 뒤로 물러나는 하 씨를 무차별 가격해 발생한 것이 명백한데 경찰이 오도하고 있다."며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거듭 촉구했다. 하 씨 유족들 또한 "시위 현장에서 두번 다시 억울한 죽음이 없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하 씨의 장례는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한편 윤시영 경북경찰청장은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집회현장 채증사진 68점, 비디오테이프 6점, CCTV 자료 1점을 하 씨가 장기투숙했던 여관 주인 등과 함께 판독했지만 하씨가 경찰과 충돌하거나 시위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또 "집회 현장에 있었던 노조원 12명에 대해서는 출석요구서를 발부했으나 아직 출석하지 않고 있으며 중요한 수사자료인 하 씨의 옷도 제출해 줄 것을 노조측에 요청한다."며 "필요하다면 경찰이 아닌 민간단체나 검찰 등 국가기관에서 조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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