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가구가 보건의료에 쓰는 돈이 절대금액 면에선 고소득층 가구의 절반에 그치지만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두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3년간 가계가 지출한 약값도 25% 정도 늘어났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가구(2인 이상 비농어가 기준) 가운데 소득 하위 20% 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가 지난 2.4분기중 보건의료비로 지출한 돈은 월 평균 8만3 천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가 지출한 16만8천원의 절반 정도다.
그러나 가계의 전체 소비지출에서 보건의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위 가구는 8.15%에 달하는데 비해 5분위 가구는 4.98%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의 의료비 지출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소비지출 대비 보건의료비 지출 비중을 보면 2.4분기를 기준으로 1분위 가구는 2003년 7.03%, 2004년 7.32%, 2005년 6.68%, 2006년 8.15%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올해 상승폭이 컸다.
반면 5분위 가구는 2003년 4.09%, 2004년 5.02%, 2005년 4.75%, 2006년 4.98% 등으로 증가폭이 적거나 비중이 감소하는 해도 있었다.
아울러 전체 가구를 기준으로 보건의료비 지출금액은 월평균 10만8천원으로 1년전의 9만9천원에 비해 9.1% 증가했다.
2.4분기를 기준으로 지난 2003년과 2004년 월평균 보건의료비 지출은 각각 8만7 천원, 9만8천원으로 최근 3년 동안 24.1%가 올랐다.
항목별로는 의약품 구입비용이 2만9천원으로 1년전의 2만7천원에 비해 2천원이 늘었고, 3년전의 2만5천원에 비해선 4천원, 16%가 증가했다.
전체 가구가 평균적으로 연간 35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의약품 구입에 쓰고있는 셈이다.
이같은 가계의 의약품 구입비용 증가 추세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약가정책 개편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보건의료 서비스 비용은 작년 2.4분기 6만1천원에서 올해 2.4분기 6만9천원으로 11.6% 증가했다. 3년전의 5만1천원에 비해선 35.3% 늘어난 금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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