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폭염과 가뭄,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신음하고 있다. 올 여름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한반도를 강타한 것을 비롯해 유럽에서는 가뭄과 폭염으로 인명피해와 함께 농작물 생산량 감소로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이어야 할 지구의 남반구도 이상 고온과 가뭄이 몰아쳐 브라질 상파울루는 겨울 기온이 30℃를 넘어 63년 만에 가장 더운 겨울을 맞고 있다.
올해의 기상이변이 수십 년 내에 일상화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암울한 전망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EBS '시사 다큐멘터리'가 16·23일 두 차례에 걸쳐 기상이변의 실태와 원인을 집중 조명하는 '기상이변과 지구 온난화'를 방송한다.
인도 뭄바이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와 하천범람으로 하루 만에 약 1천 명이 희생됐다. 2003년 여름 프랑스에서는 이례적인 폭염 사태로 1만 5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남태평양의 투발루는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의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오후 11시 방송하는 1편 '지구를 강타한 기상재난들'에서는 폭염과 태풍, 허리케인, 해수면 상승 등 이미 인류를 괴롭히고 있고, 그 피해가 나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상이변의 현장을 짚어본다.
2편 '온실가스,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23일 방송)에서는 그동안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들이 어떻게 무시되고 방치되어 왔는지를 살핀다. 지난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되고 있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강타했는데도 미 정부는 허리케인과 지구 온난화의 연관성을 인정하지 않고 환경에 앞서 경제를 도모했다. 제작진은 선진 산업국과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배출한 온실가스의 피해는 가난한 나라들에 먼저 돌아가고 있고, 그러는 사이 지구 온난화는 점점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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