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헌재는 정치적 편향 우려부터 씻어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지명자는 개인적 기쁨보다 자신에 쏠리는 우려의 목소리부터 무겁게 새겨야 한다. 청와대는 전 지명자의 개혁 성향과 소수자 보호에 앞장선 점을 인사 배경으로 설명했지만 국민의 시선은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우선 노무현 대통령과 사시 17회 동기라는 개인적 연고다. 또 헌재 재판관 중에서 유일하게 행정수도 찬성론에 힘을 싣는 등 노 대통령을 떠받치는 방향으로 많은 의견을 낸 점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 정권과 호흡을 맞추는 결정에 적극적이지 않겠느냐는 의심의 눈초리인 것이다.

솔직히 전 지명자가 여성이라는 점 외에 다른 재판관들 보다 특별히 두드러진 능력과 경륜을 갖추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가 개혁 성향이라고 하지만 헌재에 올라온 이 정권의 정책들에 대해 손을 들어주는 편이었을 뿐 법관 시절의 눈에 띄는 개혁적 판결을 쉽게 볼 수 없다. 오히려 국가보안법에서는 보수적이다. 따라서 '제4부'로까지 불리며 위상이 높아진 헌재의 수장으로서, 그리고 評議(평의)를 주재하는 의장으로 그에 걸 맞는 중량감을 갖췄느냐는 의문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헌재는 대법원과 함께 국가의 중심을 잡는 최고의 헌법기관이다. 정치적 갈등의 최종 심판자이다. 지난번 탄핵에서 보듯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다. 그 대표가 갖는 상징성과 무게감이 어떠해야 하리란 건 자명한 것이다. 다른 헌법기관과의 위상도 고려해야 할 것이고, 균형자적 위치에서 오로지 법의 중립 정신에 충실한 인물이 그 대표여야 하는 이유다.

물론 소장이라고 특별한 권한을 갖는 것도 아니다. 그 역시 9명의 재판관 중 하나이며, 결정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쥐는 것도 없다. 하지만 헌재에는 전 지명자말고도 노 대통령 사시 동기가 2명이나 더 앉아 있다.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을 인적 구성이다. 국민적 신뢰를 얻는 길은 전 지명자에 달렸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컷오프하고 후보 추가 모집을 결정했으며, 이는 현역 지자체장이 컷오프된 첫 사례로, 이정...
펄어비스의 신작 게임 '붉은사막'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6일 한국거래소 기준...
정부의 강력한 주택 시장 규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다주택자로 알려진 개그맨 황현희는 자신의 부동산 보유 의사를 밝히며 '부동산은 버티면 된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