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한국 8명 통과

한국의 초단들이 중국 강호들에게 매운 맛을 보였다.

한국은 17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통합예선 최종전에서 두 명의 초단을 포함, 총 8명의 기사가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기사는 김형우, 배준희 두 프로 초년생들.

김형우 초단은 지난 11일 제18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 결승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우승한 중국의 왕시 5단에게 완승을 거뒀으며, 배준희 초단은 역시 중국의 강타자 콩지에 7단에게 승리했다.

김형우 초단은 1988년생으로 지난해 8월 연구생 리그 1위로 입단했으며, 올해에는 국내 프로기사들의 꿈인 2006 한국바둑리그에서 대구 영남일보팀 선수로 활약 중이다. 1987년 태생인 배준희 초단은 지난해 11월 프로가 됐으며 이날 승리로 국내기전 본선무대를 한 번도 밟지 않은 채 곧바로 국제대회 본선에 진출하는 희귀 케이스가 됐다.

역시 신예기사들인 윤준상 4단과 백홍석 5단도 각각 중국의 왕위후이 9단과 일본 쓰루야마 아츠시 6단을 꺾고 본선에 진출해 한국 젊은 피의 뜨거움을 톡톡히 알렸다.

중국은 비록 콩지에와 왕시가 패했으나 중견기사 위빈 9단이 이영구 5단을 꺾는 등 7명이 승리해 이번 대회 본선 역시 치열한 한중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일본은 한국 국적의 김수준 7단만이 외롭게 본선에 올랐으며 대만은 유일하게 최종 결승에 오른 린즈한 7단이 중국 저우 허양 9단에게 패해 전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해 신설된 여성부에서는 여자최강 루이나이웨이 9단이 쉬잉 5단을, 판웨이징 초단이 김혜민 4단을 누르고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통합예선을 통과한 16명의 기사는 시드를 받은 16명과 함께 오는 9월 6일부터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본선 32강전을 치르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한편 대회 주최측은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서봉수 9단을 지명했다.

▲ 통합예선 통과자 16명

△한국(8명) = 조한승, 안달훈, 윤준상, 백홍석, 강동윤, 배준희, 김형우, 루이 나이웨이

△중국(7명) = 위빈, 저우허양, 천야오예, 박문요, 왕야오, 장웨이, 판웨이징

△일본(1명) = 김수준

▲ 본선 시드자 16명

△전기 대회 4강 = 이창호, 최철한, 뤄시허, 후야오위

△삼성화재 랭킹 시드 = 조훈현, 유창혁, 조치훈, 이세돌

△한국 = 박정상, 박영훈, 고근태

△중국 = 창하오, 구리

△일본 = 야마시타 게이고, 고노 린

△와일드카드 = 서봉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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