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원화강세 등 대외여건 악화로 인해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이 대체로 악화된 반면 내수기업들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업종이 큰 폭의 실적개선 추세를 보인 반면 제조업체는 이문이 박해지면서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업체, 1천원어치 팔아 66원 남겨=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제조업체 539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56%에 그쳤다. 이는 1천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66원의 이익을 남겼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작년 동기 80원에 비해 17.5%나 급감한 것이다.
고유가 등 국제 원자재가격 불안과 원화강세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된 결과다.
대외여건 악화에 영향을 덜 받는 금융업종은 매출액순이익률이 16.30%에서 18.7 7%로 2.5%포인트 개선돼 제조업체와 대조를 보였다.
◆수출·내수기업 명암 엇갈려=업종별로는 종이·목재를 제외한 전업종이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내수기업과 수출기업간 명암이 엇갈렸다.
금융업종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21조 1천140억 원과 3조 9천63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6.16%, 33.78% 늘었다. 건설과 유통, 음식료품 등 대표적인 내수업종도 상반기 순이익이 각각 20.11%, 31.25%, 43.14% 증가했다.
반면 대표적인 수출기업인 전기·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12.15% 감소함에 따라 순이익이 3.65%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자동차가 포함된 운수장비는 순이익이 7.89% 줄었다.
철강·금속과 운수창고, 화학 등 원자재값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은 순이익이 각각 44.61%, 88.99%, 15.78% 감소했다.
◆하반기 수출기업 실적개선 기대=상반기에 부진을 면치 못한 수출기업들은 하반기에는 실적개선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수출업종인 정보기술(IT)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원자재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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