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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50일…포항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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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건설노조 파업이 오늘로 50일째다. 포항은 그동안 포스코 본사 건물 점거 등 거듭되는 격렬한 시위 공방으로 치명적인 피해와 상처를 입었다. 사망자까지 나온 인적 피해에다 추산이 불가능할 정도의 물적 경제적 피해는 포항을 더 이상 견디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포스코의 직'간접 피해가 1천억~2천억 원대라면 이것만으로도 철강 도시 포항 시민 경제의 어려움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바다의 도시이기도 한 포항이 유별난 혹서에도 여름 특수조차 맛보지 못하고 허송세월하고 있다.

포항의 활기를 짓누르고 있는 이 어두운 그림자는 언제 벗겨질 것인가. 답답한 시민들이 오늘 폭력시위 규탄 및 지역경제 살리기 궐기대회를 열었다. 상인연합회 등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주축을 이룬 대규모 대회였다. 시민들은 포항을 죽이는 폭력시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노조는 당장 현장으로 복귀하고 외부 세력은 포항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내일은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예고돼 있다. 노조 측은 시민궐기대회를 "관변단체들의 정신 나간 굿판"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갈 길을 끝까지 가겠다는 태세다. 지난 12일 타결된 잠정합의안은 휴지조각이 됐고,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살벌한 분위기가 포항을 지배하고 있다.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평화롭고 살기 좋은 해안 산업도시 하나가 50일째 불법과 폭력이 난무하는 암울한 도시로 변모하고 지역 경제가 파국으로 몰리고 있는데 참여정부는 어디에, 어느 쪽에 참여하고 있는가. 다시 50일을 방치할 것인가. 최소한 노사의 전략만큼의 전략이라도 있어야 한다. 정부는 먼저 노동'사법 등 관련 책임자를 문책하고 단호한 해결 의지를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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