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24일 '불의 혼'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1일까지 열린다. 국내외 9개팀이 다양한 오페라 작품을 선보이고 수준 높은 특별음악회와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랜드오페라
▶창작오페라 '불의 혼'=24·25일 오후 7시 30분, 26일 오후 4시.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및 대구상공회의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대구시가 만든 야심작. 친일파로 알려진 박중서가 죽음을 앞두고 전 재산을 국채보상운동에 헌납하면서 국채보상운동이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는 내용이다. 진영민 경북대 교수가 작곡, 극작가 최현묵 씨가 대본 및 연출을 맡았다. 박중서 역은 바리톤 이인철·김상충·김승철, 이강수 역은 테너 김현준·김태근·손정희, 기화 역은 소프라노 류진교·린다박·최윤희 씨가 캐스팅됐다. 1만~7만 원.
▶국립오페라단 '투란도트'=9월 1·2일 오후 7시 30분. 투란도트 공주와 칼라프 왕자의 사랑 이야기 '투란도트'는 독창성과 다채로운 음악이 돋보이는 푸치니의 유작이다. 소프라노 이화영 계명대 교수가 서혜연 씨와 여주인공 '투란도트'역을 맡아 출연한다. 1만~7만 원.
▶국립민속국악원 '新 판놀음'=9월 6일 오후 7시 30분.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흥보가', '심청가' 등 판소리 다섯 마당의 주요 대목을 하나로 엮어 만든 한국판 오페라 작품이다. 안숙선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박양덕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박송희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 등 명창들이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1만~3만 원.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대구오페라하우스 공동제작 '박쥐'=9월 21·22일 오후 7시 30분, 23일 오후 4시. 오페레타의 왕자 요한 스트라우스가 남긴 걸작으로 즐거운 왈츠 리듬과 감미로운 노래로 꾸며진 희가극이다. 독일팀과 한국팀이 번갈아 공연을 펼친다. 1만~7만 원.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극장 '일 트로바토레'=9월 30일·10월 1일 오후 4시.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는 원한이 만들어낸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으며 '대장간의 합창', '저 타는 불길을 보라' 등의 아리아가 널리 사랑 받고 있다. 1만~7만 원. 이상 대구오페라하우스.
◆소오페라
▶예원오페라단 '비밀결혼'=9월 12·13일 대구시민회관. '비밀결혼'은 18세기 말 이탈리아의 모차르트로 불리던 음악가 치마로사의 작품이다. 부유한 베니스 상인 제로니모와 그의 딸 엘리제타, 까롤리나, 로빈슨 백작 등이 결혼을 둘러싸고 벌이는 해프닝이 코믹하게 전개된다. 제로니모 역은 베이스 이상규, 엘리제타 역은 소프라노 현인애, 까롤리나 역은 소프라노 유소영, 로빈슨 역은 바리톤 제상철·조충제 씨가 맡는다. 1만~5만 원.
▶디오페라단 '길'=9월 13·14일 대구문화예술회관.이승선 계명대 교수가 작곡한 '길'은 아름다운 젊은 날을 공유했던 중년의 남녀가 벚꽃 흐드러지게 핀 봄날, 하룻밤을 같이 보내면서 느끼는 회한과 추억을 그리고 있다. 소프라노 박희숙·이신애, 테너 김승희·정능화 씨가 중년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1만~5만 원.
▶대구오페라단 '내 사랑 리타'=9월 19·20일 대구동구문화회관.19세기 전반 이탈리아 오페라계를 대표했던 도니제티가 작곡한 '내 사랑 리타'는 폭력적인 여관집 주인 리타와 때리는 아내에게서 벗어나려는 매 맞는 남편 베빼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소프라노 황보수영·양원윤 씨가 리타, 테너 김태모·신현욱 씨가 베빼 역에 캐스팅됐다. 1만~5만 원.
▶중구문화원 '브루스키노 씨'=9월 27·28일 봉산문화회관에서 오후 7시 30분 열린다. '브루스키노 씨'는 로시니가 남긴 마지막 소오페라로 프랑스 작가가 쓴 '당첨으로 얻은 아들'이 원작이다. 브루스키노 씨의 도움으로 사랑하는 연인 플로르빌레와 소피아가 결혼에 골인한다는 내용. 바리톤 김형준 씨가 브루스키노, 테너 장진훈 씨가 플로르빌레, 소프라노 권혁연 씨가 소피아 역을 맡아 열연한다. 1만~2만 원.
◆특별 음악회
▶'소프라노 조수미 국제 무대 데뷔 20주년 기념 음악회'=9월 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조수미 씨의 음색으로 비발디 오페라 '그리젤다' 중 '두 줄기 바람이 몰아치고'를 비롯, 구노 '세레나데', 아돌프 아당 '아, 어머니 들어주세요', 안정준 '아리 아리랑',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아 그이였던가' 등 주옥같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 그녀와 오랜 세월 함께 호흡을 맞춰온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빈센초 스칼레라가 반주를 맡는다. 6만~13만 원.
▶프라임필오케스트라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 '모차르트 스페셜'=9월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동구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지크', '피아노협주곡 제23번 A장조', '교향곡 제40번 g단조' 등이 연주된다. 줄리어드 출신으로 난파 음악상 등을 수상한 한국의 대표 피아니스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협연한다. 무료 공연.
◆부대 행사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무대에서 지역 공연단체가 참여하는 '프리콘서트', 야외 광장에서 오페라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전시되는 '오페라 스토리 하우스', 오페라 무대, 의상, 소품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백 스테이지 투어'와 '오페라 분장 및 의상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또 오페라 축제 기간 동안 대구오페라하우스 로비에서 미술 전시회도 함께 열려 관객들에게 미술과 음악의 만남도 주선하며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영천 시안미술관에서는 '모차르트 전시회 및 음악회'가 열린다. 이와 함께 8월 26일 낮 12시 대구프린스호텔에서 '창작 오페라의 전문성 확보와 국제무대 진출 전략'을 주제로 한 기념포럼이 예정되어 있다. 이종구 한양대 교수, 김홍승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영기 계명대 교수, 이만방 숙명여대 교수, 김용 미추홀오페라단 음악감독 등이 발표, 토론자로 참석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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