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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식약청 전관예우 관행 심각"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전직 청·차장 등 고위직들이 경영하는 업체나 연구기관에 연구개발(R&D) 용역과제를 몰아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박재완(朴在完) 의원은 21일 "식약청이 지난 200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직 청·차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한 기관에 발주한 R&D 과제는 총 40건으로, 액수로는 28억 8천9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초대 식약청장을 지낸 박모 청장이 2000년 설립한 바이오업체 L사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총 33건, 26억 1천900만 원 규모의 연구용역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L사는 특히 4월 식약청이 발표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조작 적발 사례' 40건 가운데 절반 가까운 16건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전 식양청장이었던 S씨가 회장으로 있는 의약품 관련 학회는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해 용역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표절 사례도 일부 발견됐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박 의원은 "식약청은 연구용역 수행자를 공모할 때 입찰 참여업체에 특정업체가 내정됐다는 언질을 줌으로써 교통정리까지 했다."며 "식약청의 전관예우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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