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날씨와 이야기]

처서에 소나기가 가을을 재촉하며 제법 선선함도 느껴진다. 옛 농가에서는 이 무렵의 비를 경계했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곡식이 준다'는 속담처럼 곡식이 흉작을 면치 못한다는 것이다. 처서가 있는 칠월을 '어정 칠월'로 팔월을 '동동 팔월'로 불렀다. 칠월은 한가해 어정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팔월은 추수하느라 일손이 바빠 발을 구르며 지낸다는 것이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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