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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최초의 동성결혼…논란 촉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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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최초의 남성 동성애자간 결혼식이 27일 카트만두의 성적 소수자 권리 옹호단체 블루 다이아몬드 협회 건물 옥상에서 개최됐다.

천막의 장식이나 신부의 의상에서부터 축복의 의미로 신부의 이마에 찍는 붉은색 '티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전통적인 결혼식 그대로였지만 한가지 차이점은 '신부'는 물론 결혼식 참석자 40여명 모두가 남성이라는 사실이었다.

블루 다이아몬드 협회 창설자인 수닐 팬트는 국왕이 물러나고 새 헌법이 만들어지는 등 정치적 격변기를 맞은 네팔에서 이번 결혼식이 동성애자 인권 보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팬트는 네팔 법률이 동성애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지만 '비자연적 성행위'를 한 사람이 최고 1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동성애자가 종종 폭행이나 협박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애자 인권에 관한 의견을 임시헌법 초안 작성 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지만 172개항으로 구성된 네팔의 임시헌법 초안에는 성적 소수자에 관한 내용이 담기지는 않았다.

팬트는 "이번 결혼식이 네팔 사회에 놀라움을 안겨주겠지만 이 일을 계기로 네팔에서 성정치학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랑인 아닐 마하주(30)는 이 결혼에 대해 "정부가 허가하지 않겠지만 이 일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의 삶을 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고 신부인 디야 마하주(23)는 "사람들의 반응이 무섭지만 언젠가는 사람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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