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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전 靑행정관 연락 두절…내주 소환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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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발행업체 코윈솔루션의 지분을 모친 명의로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전보 조치된 전 청와대 행정관 권모(48) 씨가 주변과 일절 연락을 끊고 은신해 검찰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권 씨는 28일자로 원 근무처인 국세청 전입 명령을 받았지만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권 씨의 서울 주거지와 부산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검찰 관계자는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이런 저런 사정 때문에 머리를 식히려고 잠시 연락을 끊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소환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권 씨가 검찰 수사에 대비해 모처에서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보고, 권 씨 집에서 압수한 예금통장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주중 계좌 추적에 나선 뒤 이르면 다음주께 권 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28일 권 씨의 서울 주거지와 부산 자택을 비롯해 코윈솔루션 공동대표 최모(45) 씨와 김모(50) 씨의 집·사무실과 상품권 발행업체 씨큐텍 등도 각각 압수수색해 예금통장, 회계장부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

검찰은 권 씨를 상대로 코윈솔루션 지분 1만 5천 주(0.49%)를 80대 노모 명의로 갖게 된 경위와 지분을 받는 대가로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28일 스타문화상품권 발행업체 씨큐텍 대표 류헌진 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상품권 업체 관계자와 대표의 소환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상품권 발행업체 안다미로의 대표로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이사를 지낸 김용환(48) 씨 등 업체 지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거나, 해피머니아이엔씨·싸이렉스 등 초과발행 의혹을 받고 있는 5, 6개 업체를 우선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의 비위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우선 형사처벌한 뒤 나머지 업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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