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키워드로 보는 세상)여성 3인조 씨야 방송사고 1위

주말 SBS TV의 음악프로그램 생방송 도중 여성 3인조 씨야의 백댄서가 실신한 '씨야 방송 사고'(1위) 소식에 누리망(인터넷)이 술렁였다. 쓰러진 백댄서가 무대에서 경련을 일으키자 뒤늦게 제작진이 무대에 올라가는 과정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2005년 MBC 음악캠프 '알몸노출' 사건 이후, 지상파 3사는 생방송 사고 예방책을 약속했지만, SBS가 이를 1년간 이행하지 않은 점이 뒤늦게 밝혀져 방송윤리 및 책임에 대해 아쉬움을 남겼다.

'아담' 또는 '바바리 맨'이라 불리는 여학교 앞 변태남의 사진이 공개됐다. '여학교 앞 아담'(2위)이란 제목으로 실린 문제의 사진에는 평범한 남자가 차 앞에서 마스크와 모자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서 있다. 그리고 눈치를 살피던 이 남자가 시간이 흐르자 입고 있던 옷을 벗고는 누군가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24일 MBC 뉴스에 방영된 '기름값의 비밀'(3위) 보도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천정부지로 오른 기름값으로 서민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데 반해 연일 흑자를 기록하는 4대 정유사가 발표하는 공장도 가격의 담합 의혹, 운송비용 절약을 위해 상표는 무시된 채 가까운 공장에서 기름을 공급받는 주유소의 실체, 주유소 업자에게 '할증카드'로 불리는 적립·할인 카드 이야기 등이 보도돼 소비자들의 분노를 샀다.

'5억 선파라치'(4위)가 나왔다. 이는 선거범죄 신고포상금 지급액 최고 기록이다. 지난 5·31 지방선거 때 선거범죄 사실을 제보한 '선파라치'(선거와 파파라치의 합성어) A씨는 전 민주당 완주군수 예비후보였던 김모 씨의 조직적 금품살포 사실을 제보, 관련자 6명을 구속기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법무부 심의위원회에서 신청 액수를 변경하지 않을 경우 A씨는 5억 포상금을 받은 첫 주인공이 된다.

전남 무안의 한 교회에서 나는 '소원을 실현시켜 주는 물'로 알려진 '무안단물 패러디'(5위)가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무안단물을 소개하는 사이트의 사용자 후기에 "단물을 바르니 눈에 쌍꺼풀이 생겼어요." 같은 황당하기 짝이 없는 글들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이 이를 바탕으로, "너구리가 직립 보행을 하게 됐습니다."처럼 각종 패러디물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

'가장 무서운 호수'(6위) 사진이 화제를 얻고 있다. '블랙 풀(Black Pool)'이라 불리는 이 오스트레일리아 지저호는 단면이 마치 모래시계처럼 생겨 언뜻 보기에는 얕아보인다. 그러나 모래시계의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구멍은 아무리 잠수를 해도 그 깊이를 알 수 없다고 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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