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산 인근 농경지에서 생산된 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중금속이 매년 검출되고 있으나 정부의 대책마련은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한나라당 홍문표(洪文杓) 의원이 3일 농림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산물 중금속 오염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휴.폐광산 616곳을 조사한 결과 114개 광산 주변지역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카드뮴이 포함된 쌀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33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 29곳, 경기 17곳, 경남 16곳 등의 순이다.
특히 경북 광산지역의 한 폐광산 인근지역에서 생산된 쌀에서는 4년 연속 기준치를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기준치의 7.5배에 달하는 카드뮴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농림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카드뮴이 과다 검출된 총 101t의 쌀을 전량 수매해 소각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농림부, 산업자원부, 환경부 등은 전국의 폐광 인근지역에 대해 토양오염 방지사업을 추진한다면서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중금속 오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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