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각 대학 발표 취업률 통계 "믿어? 말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그거, 정말 맞아?"

매년 각 대학에서 내놓는 취업률은 상당히 높은 수치다. 주위에 대졸 미취업자가 널려 있는데도 취업자가 그리 많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올해 대구지역 4년제 대학들의 취업률은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 4월 1일 기준으로 경북대는 65.7%, 영남대 62%, 계명대 62.4%였다. 지난해에 비해 경북대는 10.1%포인트, 영남대는 8%포인트 높아졌고, 계명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역은 물론 전국 상당수 4년제 대학이 60% 이상을 나타내고 있고 심지어 80%를 넘는 곳도 여럿 있다.

실제로 매년 4년제 대학 졸업자는 26만 명이지만 일자리는 10만 개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을 볼 때 이 통계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이 때문에 교육인적자원부가 2004년부터 매년 9월 말 발표하는 전국대학 취업률(지난해 360개 대학 평균 74.1%)을 그대로 믿고 있는 이는 거의 없다. 대학들이 생존을 위해 너도나도 뻥튀기를 하고 있다. 또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양성하는 누리사업에 참여해 지원받으려면 취업률이 60%를 넘겨야 하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대학 측도 '교육부 보고용'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일주일에 18시간 일하는 졸업자를 취업자로 분류한다면 얼마든지 부풀리기가 가능하다."면서 "학교에서 졸업생을 조교나 연구직으로 남게 해 통계로 잡고 연락이 되지 않는 졸업자를 취업자로 분류하기도 한다."고 했다. 학교 방침에 따라 수치를 조작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대학에 따라 취업률의 20∼30%포인트는 거품으로 봐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일부에서는 교육부가 취업률을 졸업자의 주민등록번호로 고용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을 통해 직접 조사할 경우 30%대에 불과해 대학에 조사를 맡기고 있다는 얘기도 하고 있다. 이달 말 교육부 발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박병선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대구·광주 지역에서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광주 군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의 4지구 재건축 시공사가 동신건설로 확정되면서 9년여 만에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합은 17일 대의원회를 통해 ...
방송인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 A씨가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경찰에 제출한 혐의로 고발되었으며, 경찰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