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합병농협 지원금 언제주나?…경비 부담에 경영 애로

농림부와 농협중앙회가 합병농협에 지원하는 경영안정지원금이 제때 지원되지 않아 합병농협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합병에 따른 경비가 적잖게 소요된 일부 농협들은 "경영안정지원금의 지원이 늦어질 경우 연말 결산 때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조속한 지원을 바라고 있다.

경북의 합병농협들에 따르면 합병등기를 마친 농협들에 대해 농협중앙회가 30억 원(3년 거치, 3년 균등상환)을 경영안정자금으로 지원한다.

농림부도 경영안정지원금 명목으로 합병농협에 대해 5억 원(5년간 무이자)을 지원, 농협들의 합병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합병한 농협들에 대한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의 지원금이 늦어지면서 합병농협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것.

의성 봉양농협(조합장 배철우)의 경우 안평농협을 흡수합병해 지난 1일부터 의성중부농협으로 새롭게 출발했으나,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의 지원금이 내려오지 않아 임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다.

봉양농협 관계자는 "그동안 대의원 총회와 찬반투표 등 합병과정에서 적잖은 경비가 소요돼 농림부와 중앙회의 지원금이 늦어질 경우 연말 결산 때 적자 등 예기치 못한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불만이다.

단북농협과 흡수합병 등기를 마치고 6월 12일 새로 출발한 의성 다인농협(조합장 정상태)은 농협중앙회의 지원금 30억 원을 최근 지원 받았으나, 농림부 지원금은 아직 받지못하고 있다.

군위 의흥농협 또한 우보·효령농협을 흡수합병, 5월 1일 군위팔공농협(조합장 김영석)으로 출발했으나 농협중앙회 지원금 30억 원은 이달 초 지원됐으나 농림부 지원금 10억 원은 아직도 못받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전병용 과장은 "올해 합병등기를 마친 농협들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남에 따라 중앙회의 경영안정자금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작년 이후 합병한 농협부터 순차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미지원된 합병농협들에 대해서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모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합병농협에 대해 일률적으로 30억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농림부는 합병으로 소멸된 농협에 대해 5억 원씩 지원하고 있다.

군위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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