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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획일적 야간자율학습 재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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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올 하반기 방과후 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고등학교의 획일적인 보충학습과 야간자율학습을 금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소수의 성적 우수 학생만을 위한 심화반 운영 등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보충학습 교과 프로그램의 경우 무학년 수준별 수업을 적극 도입하도록 하는 한편 학생의 강의·강사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내용과 취지는 좋지만 교육부 의지대로 이번 학기부터 실현될지 의문이다.

획일적인 야간자율학습 등은 물리적으로 과다한 학습량을 강제해서라도 많은 학생들을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 생겨난 변칙적인 수업방식이다. 그런데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갑작스런 야간자율학습 금지는 저소득층 학부모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

경쟁심을 가진 다른 시·도교육청과 타 고교 눈치를 보며 천천히 결정하겠다고 할 게 뻔하다. 심화반 해체 요구는 성적 우수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앞장서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교육부 조치는 시·도교육청 및 일선학교에 충분한 지침과 준비시간을 준 다음 내년도부터 시행하는 게 더 나을 것으로 판단된다.

보충학습 교과프로그램에서 무학년 수준별 수업 시행은 보충학습 본래의 취지에 부합하는 만큼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 이 제도는 다른 학교 눈치 볼 이유가 없다. 일선 학교의 정교한 사전 준비와 함께 교사들의 노력이 관건이다.

당장에 해결할 순 없지만 보충학습 등 방과후 학교제도만 제대로 착근돼도 사교육에 빼앗긴 공교육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대영(대구시 동구 신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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