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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환자 78%, 심혈관계질환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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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지혈증 환자 10명 중 약 8명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의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질환을 동반한 고지혈증 환자는 뇌졸중, 심장마비, 돌연사 등이 발생할 위험이 단일질환을 갖고 있을 때보다 최고 14배가량 높아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장 박영배)는 전국 5대 도시의 병·의원에서 고지혈증치료를 받고 있는 1천9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8%가 고혈압,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을 동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자들은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스타틴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중이었다. 스타틴 제제는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차단해 주는 약물로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240㎎/㎗로 국내의 80년대 말 평균수치 160㎎/㎗ 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 대상자의 평균 LDL(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147㎎/㎗로 미국 국립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 ATP-III)에서 정한 경계 수준(130~150㎎/㎗)에 들어있었다.

조사 참여자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약물치료와 함께 적절한 생활요법을 병행해야 하는데도 고지혈증 환자 절반 이상(53%)이 '운동 부족' 상태로 진단됐으며 43%는 비만이었다. 특히 남성 환자의 경우 절반(50%)이 흡연자였다.

학회 신현호 교수(성균관의대 순환기내과)는 "많은 환자들이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약물을 복용하고 있음에도 치료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이번 연구에서 환자들이 콜레스테롤 조절에 실패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직접 조사하지 않았지만 국내 건강보험의 고지혈증 약물치료 급여지침이 의사들의 적극적인 고지혈증 치료를 막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현재 국내 보험 기준은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LDL 콜레스테롤이 아니라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위험 요인에 따른 치료 목표치도 제시돼 있지 않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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