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나일론 상품화 발표

'최초의 합성섬유' 나일론은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일컬어진다. 비단보다 질기고 면보다 가벼우면서 신축성도 뛰어난 '기적의 섬유' 나일론은 출품 즉시 의복혁명을 몰고 왔다. 바느질할 필요도 없었고 수명도 길었다.

나일론 제품은 1940년 5월 15일 시판됐다. 1938년 9월 21일 뉴욕박람회장에서 상품화 발표가 있은지 대략 2년 만이었다. 당시 나일론 스타킹의 값은 1.15~1.35달러. 실크 제품보다 2배나 비싼 가격이었다.

그럼에도 이를 사려는 여성 고객들로 백화점은 장사진을 이루었다. 개발사인 듀폰이 벌어들인 돈은 이 해에만 900만 달러. 이듬해에는 2천500만 달러치를 팔았다. 나일론은 1934년 5월 24일 윌레스 홈 캐로더스가 동료 연구원들이 합성섬유 개발재료를 갖고 실을 길게 뽑는 장난을 한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냈다.

캐로더스는 우울증으로 인해 나일론 제품화 전인 1937년 4월 19일 자살했다. '나일론'(nylon)은 발명자 캐로더스의 허망한 인생을 뜻하는 니힐(nihil·허무)과 듀폰(Dupont)사의 온(on)을 합성해 명명됐다.

▲1832년 영국 계관 시인 월터 스콧 사망 ▲1990년 녹십자사, 세계 최초 유행성출혈열 예방백신 개발 성공.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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