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경상병원 노조가 현 경영진의 일방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의 원천무효 등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경영진은 파업이 불법이라며 노조 간부 20여 명을 업무상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해 병원 운영이 사실상 마비되고 있다.
노조원 260여 명은 지난 14일 단행된 팀제 실시 등 조직개편과 인사발령 등에 반발해 18일부터 3일째 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 노조원들은 병원내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는 "경영 비리로 물러난 오모 전 이사장의 동생이 상임이사를 맡고, 상임이사 측근인 김모 씨가 이사장으로 부임해 부당 인사로 조직을 와해시키고 독단적인 병원 경영을 시도하고 있다."며 인사철회 등 6개항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허규돈 행정팀장은 "인사는 노사협의 대상이 아닌 경영진의 고유 권한이나 노조의 불법행동으로 병원 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입어 법적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경영진의 이 같은 고소조치에 대해 강경 투쟁 방침을 세워 노사갈등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810개 병상의 경상병원은 응급실을 제외한 병원 진료가 대부분 중단돼 입원 환자와 병원을 찾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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