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학.연수 출국 내국인 첫 10만명 돌파

중국인 입국자 가장 많아

지난해 유학.연수를 목적으로 하는 장기출국자가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내국인은 2002년 이후 출국초과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도 지난해 처음으로 출국자가 입국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인구감소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2005년 국제인구 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내외국인 8만명 출국 초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출입국자는 2천925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11.1% 증가했고 이중 체류기간 90일을 넘긴 장기이동자는 120만5천명으로 전년보다 30% 늘었다.

장기이동자 중 한국인은 67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14% 늘어났고 외국인은 53만3 천명으로 57.9%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내외국인 장기입국자는 전년보다 26.7% 증가한 56만2천명이었던 반면 출국자는 33.0% 늘어난 64만3천명에 달해 우리나라를 떠난 사람이 8만1 천명 더 많았다.

이중 내국인은 입국이 29만6천명, 출국이 37만6천명으로 8만명이 출국초과해 전년보다 출국초과자 수가 1천명 늘어났고 외국인도 입국 26만6천명, 출국 26만7천명으로 출국이 더 많았다.

내국인은 2002년 이후 출국초과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은 그동안 입국이더 많았었으나 작년에는 우리나라를 떠난 사람이 더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는 내국인이 3만7천명, 외국인이 1만2천명이 출국초과 현상을 보였고, 여자는 내국인 4만3천명, 외국인 1만1천명의 출국초과를 기록했다. ◇유학.연수 출국자 사상 첫 10만명 돌파 유학.연수 목적 내국인 장기출국자가 사상 첫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내국인 장기출국자는 모두 37만6천명으로 이중 유학이 15.9%인 6만명, 연수가 11.2%인 4만2천명으로 합계 10만명을 넘어섰다.

관광.시찰 목적 출국자가 13만명으로 전체의 34.6%를 차지했고 방문이 5만3천명으로 14.0%, 상업.무무역,투자 등이 4만3천명으로 11.4%였다.

장기 출국자들이 기재한 직업은 학생이 14만3천명(38%)로 가장 많았고 주부와 미취학아동 등 무직이 12만명(31.9%), 일반 직업인이 10만3천명(27.3%) 등이 뒤를 이었다.

출국목적지는 미국 9만4천명(24.9%), 중국 7만4천명(19.7%), 일본 4만8천명(12.

7%), 캐나다 3만명(8.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이툰 부대 파견으로 인해 지난해 쿠웨이트로 출국한 내국인 수가 6천명( 1.7%)에 이르러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었다.

◇장기입국 외국인, 중국인 가장 많고 베트남 급증 지난해 외국인 장기입국자의 국적별 분포를 보면 중국이 11만9천명(44.8%)로 가장 많았는데 이중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이 2만1천명이었다.

미국이 두번째로 많은 1만9천명(7.0%)이었고 베트남은 국제결혼 증가의 여파로 2004년(8천명)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1만8천명(6.8%)이 지난해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입국자의 체류자격을 보면 방문.동거가 5만1천명(19.3%)으로 가장 많았고 관광.요양 등의 목적으로 단기간 체류하는 단기종합이 4만명(15.0%), 산업연수 3만8 천명(14.2%), 비전문취업 3만2천명(11.9%) 등의 순이었다.

특히 방문동거와 비전문취업 자격으로 들어온 외국인 수는 지난 2004년 각각 1 만8천명과 8천명으로 1년만에 무려 179%와 303%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법무부에서 불법체류 중인 중국 및 옛 소련 거주 동포들이 자진 귀국하면 1년 후 재입국.취업 등을 보장받도록 해줬는데 이들은 재입국시방문동거로 분류되면서 지난해 방문동거 외국인 입국자가 급증했다"면서 "비전문취업은 청소와 음식점 등 소위 '3D' 업종에 종사하는 자들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내국인 출국자 20~30대가 55% 지난해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출국자가 입국자보다 더 많았다.

내국인 출국자 중에는 20대가 14만1천명으로 37.4%, 30대가 6만9천명으로 18.3% 를 차지해 20~30대가 55.7%에 달했다. 내국인 중 가장 많은 출국초과 현상을 보인 연령층은 20대로 2만9천명에 달했고다음이 10대 2만4천명, 10대 미만 1만7천명의 순이어서 20대 이하 연령층이 내국인 출국초과자의 86.7%를 차지했다.

즉 젊은 층에서 우리나라를 빠져나간 국민이 귀국한 국민보다 많다는 것으로, 유학.연수 등이 그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입국자의 경우도 20대가 8만9천명(33.5%), 30대가 7만1천명(26.7%)에 달해 20~30대가 외국인 입국자의 60.2%를 차지했다.

한편 외국인 장기입국자 중 우리 국민이 미국 등 외국에 나가 아기를 낳은뒤 데려오는 '원정출산'이 상당수를 일 것으로 추정되는 0세 입국자는 지난해 2천964명에달했다.

장기입국자 0세 외국인은 2001년 2천83명, 2002년 2천510명, 2003년 2천789명, 2004년 2천985명으로 계속 늘어나다 지난해 약간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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