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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학사' 설립위원회 발족…재경도민회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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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출신 전현직 장관 모임인 대경회(회장 정해창 전 법무부 장관)가 지역에서 서울에 유학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인 대경학사 설립을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재경 도민회도 학사 건립을 추진하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도민회는 22일 서울 송파구 재향군인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대경학사 건립을 위한 '재경 대구·경북 장학재단 설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발족시켰다.

추진위는 자금 조달을 위해 장학재단 설립 기금인 5억 원을 시·도민회 차원에서 마련하고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각각 50억 원, 대구·경북 출신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50억 원의 기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또 11월 재경 대구·경북 장학재단을 설립한 뒤 내년 3월까지 학사를 마련하고 2008년부터 기숙장학생을 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경회가 이미 대경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민회가 이날 추진위를 발족시킴에 따라 두 단체의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때문인지 윤종윤 도민회장은 "모두 대구·경북 출신으로, 갈등이 있을 이유가 없다. 대경회와 논의해 함께 학사를 건립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21일 도민회 회장단이 발표한 성명에서 "대경장학재단 구성과 학사건립 같은 명분있는 사업을 대경회에서 (도민회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면 도민회와 불필요한 갈등과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협의가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대경회는 앞서 지난 6월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대구·경북 출신 인사들, 대구시, 경북도 등과 협력해 대경학사를 설립해 내년부터 서울에 유학하는 대학생 100여 명에게 숙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경회는 또 (가칭) 대경육영재단을 만들어 200억 원의 기금을 모아 대경학사를 설립하는 한편 다양한 장학사업도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었다.

이를 위해 대경회는 전현직 장관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이 망라된 대경육영재단설립추진위원회를 지난 5월 구성했다. 위원장은 정 전 법무부 장관과 이의근 전 경북도지사 등 3명이 맡기로 했다. 1명의 위원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경회 관계자는 "대경회에서 추진해온 대경학사는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도민회에서도 참여를 원하면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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