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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도로사업 "뒷 돈 없으면 중단" 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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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연기…열악한 재정 때문"

대구 시내 도로건설 사업장마다 벌어지고 있는 공사기간 연장에 대구시는 열악한 시 재정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일을 벌여 놓은 뒤 돈없다고 사업을 중단하는 구태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이란 원칙을 세워 도로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현재 이미 공사에 들어갔거나 계획중인 대구시내 도로상황을 살펴봤다.

◆공사는 시작했는데?

"땅은 팠는데 도로 개통은 계획보다 한참 늦어지는데다 시기조차 알 수 없어 답답합니다."

도로건설이 시작됐지만 재정이 부족해 공사가 중단되면서 정해진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하고 연기되는 도로 사업장이 대구시내에 수두룩하다.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이제나 저제나 도로가 뚫리기만을 기다리며 애간장만 녹이고 있는 실정.

대구 달성군 화원유원지~달서구 월배차량기지 간 도로건설 경우 지난 2002년 설계를 끝냈지만 319억 원의 예산이 없어 공사기간 연기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따라 이 도로착공을 내년으로 약속했지만 해당 달성군청은 올해 내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달성군청 한 공무원은 "인근 구마고속도로 확장을 위해 화원유원지와 화원읍 소재지를 잇는 성산육교 철거를 앞두고 있는데 대체 도로 착공이 늦어지면 이 지역은 교통지옥이 될 판"이라고 전했다.

북구 매천로~지천간 도로확장 사업은 2003년 설계를 끝내고 2008년 1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올 6월에서야 착공에 들어가는 바람에 최소 6개월 정도 늦어지게 됐다. 인근 관음로~칠곡로 도로건설 사업도 2005년 9월에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갔으나 올 6월 용역이 중지, 착공 시일마저 불투명해졌다.

◆공사는 언제쯤?

대구 달서구청이 올해 예산을 반영, 도로건설에 나서야 한다고 대구시에 건의한 폭 20m이상 8개 도로 가운데 월성동 신성섬유에서 구마고속도로 구간만 보상비가 확보됐다. 특히 올 초부터 입주가 시작된 달서구 상인·월성·월암·유천·대천동 월배지구 단위계획 구역 내 도시계획도로 경우 사정이 급하지만 대구시의 눈 밖에 난 상황.

지난 2002년 계획을 세운 서구 상리동~세방골 간 도로와 남구 봉덕초교~남부경찰서간 3차순환도로, 이현 배수펌프장~금호택지 진입교량간 도로, 중구 동덕로(경대병원~경대치대 사이) 확장, 북구 대불공원 서편도로와 구안국도~칠곡2지구간 도로 건설 등은 시 재정여건에 따라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어서 착공 시기는 불투명하다.

수성구 수성로(중동네거리~수성못네거리) 확장사업 경우 지난 해 2월 실시설계를 마치고 올해 착공해 2009년쯤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다. 내년 수성아트피아 개관으로 인한 교통량 증가를 예상, 무학로(두산오거리~대구경찰청) 확장 사업이 계획됐지만 사업비 140억 원 확보도 힘든 실정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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