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주호영(대구 수성을) 이주호(비례대표) 의원이 최근 열린우리당의 '물귀신 작전'에 "치졸하다." "역겹다."고 표현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열린우리당의 '물귀신 작전'이란 논란이 있는 현안마다 한나라당 사례를 하나씩 끌어들이는 것을 뜻한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바다이야기 논란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까지 했다. 또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자 논문 논란 당시에는 정봉주 우리당 의원이 교수 출신인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의 논문 중복 게재에 대해 실명 비판했다.
최근 논쟁 중인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도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재판관을 중도 사퇴해 재판소장이 안 된다는 게 한나라당 주장인데 그렇다면 임기 중에 사퇴한 맹형규 의원도 보궐선거에 나올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맹 의원을 끌어들였다.
이에 대해 이주호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대로 중복 논란은 논문집이 아니라 학술집이고 학술집은 학술대회 때 발표한 것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다급하니까 아무 상대나 골라 모함하려고 하는 악질적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당시 자신의 논문 중복 주장을 제기한 열린우리당 정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이어 정 의원을 명예 훼손으로 검찰 고발까지 하려다가 국회의원 면책특권 때문에 포기했지만 여전히 "분이 삭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저쪽이 물귀신 작전을 펴는 것을 볼 때마다 역겹다."며 "잘 모르는 국민들로 하여금 이당 저당이 비슷한 것처럼 물타기해 여론을 호도하려는 기만 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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