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개 공항 중 대구국제공항 주변 주민들이 항공기 소음에 가장 많이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알고도 이주 등 대책을 세우기는커녕 부처 간 관할을 떠넘기며 10년 동안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승환(부산 금정) 국회의원이 건설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6년 10월부터 97년 9월까지 1년 동안 대구국제공항 인근의 소음 평가용역 결과 소음도 80웨클(항공기 소음평가 단위)을 초과한 가옥이 모두 3만1천833호라고 밝혔다. 95웨클 이상이 103호, 90~95웨클 1천132호 등으로 나타났다.
현행 항공법에 따르면 소음도 75웨클 이상 지역은 소음피해 예상지역으로 지정·고시하도록 돼 있고, 95웨클 이상이면 거주가 불가능한 '1종 구역'으로 분류돼 이주 대책을 마련토록 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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