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올해 3/4분기 경기 하락폭을 예상보다 훨씬 크게 느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애초부터 3/4분기 경기에 대해선 우려 섞인 시각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이 더 심각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업은행 기은경제연구소는 29일 3천7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4분기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3/4분기 실적치가 77로 전망치인 95에 크게 미달했다고 밝혔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 보는 기업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뜻한다. 즉, 원래 전망치인 95는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경기 비관론이 낙관론에 비해 소폭 우세했다는 의미지만 실적치는 77로 실제로 경험해보니 훨씬 비관적이었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현상은 올 들어 계속 이어졌다.
1분기에 중소제조업 경기주체들은 전망치를 100으로 봤지만 실적치는 84에 불과했다. 2분기에는 예상치가 122로 경기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적치는 87로 악화됐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는 중소제조업 주체들이 특히 올 경기를 비교적 낙관했지만 경기 하락폭은 예상보다 심각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소기업 주체들은 4분기 전망치를 108로 다시 한번 낙관론을 폈다.
산업별로는 중화학공업(113)이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고 경공업(103)은 조금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규모별로는 중기업(120)은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 데 비해 소기업(106)의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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