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형을 대신해 김영광이 주전 골키퍼 자리를 물려 받아도 되겠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소속팀에서의 장기결장으로 3기 베어벡호 소집에서 제외된 이운재(33.수원)의 빈자리를 놓고 김영광(23.전남)이 '주전자리 접수'를 선언하고 나섰다.
김영광은 5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된 소집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운재 형이 안 들어와서 많은 기회가 나에게 돌아올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런 기회를 살리기 위해 그동안 열심히 운동을 해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김영광은 특히 "지난 이란전에서는 최종 수비수와 사인이 맞지 않아 뜻하지 않은 실수를 보여줬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이운재를 대신해 '김영광이 주전 골키퍼 자리를 물려받아도 되겠구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당돌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영광은 지난 9월 2일 이란과 2007 아시안컵축구 예선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 때 최종수비를 맡았던 김상식(30.성남)과 볼 처리를 놓고 사인이 맞지 않으면서 어이없는 동점골을 내주는 안타까운 경험을 했다.
김영광은 베어벡호 출범과 함께 지난 8월 16일 대만 원정을 시작으로 이운재를 대신해 2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면서 골키퍼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울렸다. 그러나 이란전에서 마지막 순간에 골을 지키지 못했고, 베어벡 감독은 지난 9월 6일 대만과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김영광을 대신해 이운재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하지만 가나전 및 시리아전을 앞두고 이운재가 갑작스레 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김영광은 엉겁결에 '제1 골키퍼' 자리를 맡게 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떠안게 됐다.
김영광은 가나전을 앞둔 각오에 대해 "가나는 뛰어난 팀이라서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전에 3골을 먹었던 복수를 해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 축구가 2010년 월드컵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이번 가나 및 시리아전을 통해 축구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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