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으로 살아온 50대가 집에서 숨진 지 19개월 만에 발견됐다.
5일 제주도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정모(52.서귀포시 토평동)씨가 1년이 넘도록 보이지 않는다는 주변 사람들의 신고에 따라 지난 4일 오후 1시 50분께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과 함께 정씨의 아파트 문을 열고 확인해 보니 정씨가 안방 출입문 손잡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
안방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돈이 없다. 교통사고 처리비용을 배상할 수 없다. 죽음으로 모든 것을 마치겠다"는 내용 등의 유서와 메모장이 발견됐고, 벽에는 2005년 3월 달력이 걸려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유아 때 버려진 채 발견된 고아로 혼자 살아왔고, 지난 해 3월 택시를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낸 뒤 택시회사에서 차량 수리비를 요구하자 연락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까운 가족이 없는데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교통사고 때문에 정씨가 행방을 감춘 것으로 생각하는 바람에 집에서 숨진 사실을 전혀 감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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