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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세이지 "당분간 블록버스터 안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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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범죄영화 '더 디파티드(The Departed)'를 연출, 현재 북미지역 박스오피스에서 높은 흥행성적을 올리고 있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당분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에서 떨어져 있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 영화제에서 '더 디파티드'를 상영한 스코세이지 감독은 자신이 영화를 만들면서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와 특별한 문제를 느끼지는 않았지만 갈수록 대작을 만드는 일이 힘들게 다가오며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감독들의 창의성을 제한한다고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거대 예산을 들인 영화일수록 모험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잭 니컬슨,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맷 데이먼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하는 '더 디파티드'는 스코세이지 영화 중 최고의 흥행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또한 내년 아카데미상의 주요 후보작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스코세이지는 워너브라더스가 자신이 '더 디파티드'와 같은 실험적인 영화를 촬영할 때 전폭적인 지원과 인내심을 보여주었다고 전하고 "스튜디오들이 만들고자 하는 영화와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스코세이지 감독이 차기작으로 결정한 영화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범죄영화와 전혀 딴판의 작품. 일본 작가 엔도 슈사쿠가 17세기 포르투갈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침묵'을 영화로 각색할 예정이라고 밝힌 그는 "저예산의 작은 영화이며 내가 지난 15년 동안 만들고 싶어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그러나 만약 '더 디파티드'와 비슷한 유형의 시나리오와 예산, 그리고 자유가 주어진다면 "아마 만들고 싶어질 것이다. 그건 마치 병균과 같다. 마치 마약 같은 것이다"라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제작이 지닌 매력을 이야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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