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음식점 운영업자들이 자장면에 놀랄 만한 양의 화학조미료(MSG)가 들어간다는 방송 보도를 강하게 반박하며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내 중식업자들은 '자장면 한 그릇에 4~22g의 MSG가 들어간다'는 MBC '불만제로' 보도와 관련, 서울시내 52개 중국음식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장면 한 그릇의 MSG 평균 함유량은 2.36g으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강동구 중식업연합회와 봉천동 중화요리협의회가 최근 강동구, 서초구, 관악구 봉천동의 중국음식점에서 자장면을 조리하는 데 들어가는 MSG 양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는 것.
MSG 함유량이 가장 적은 가게는 0.7g, 가장 많은 곳이 4.6g이었고 52개 업소 중 40개 업소가 한 그릇당 3g 미만의 MSG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업자들은 주장했다.
강동구 중식업연합회 정관훈 명예회장은 "직접 저울을 갖고 다니며 조사를 했는데 한 그릇에 화학조미료가 4g이 넘는 곳을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 방송에선 최대 22g을 넣는다고 보도했는데 그렇게 많이 넣으면 입안이 얼얼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중식업자들은 조사 결과를 한국음식업중앙회에 제출한 뒤 방송사 쪽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낼 방침이다.
정 회장은 "이번 방송으로 대다수 중국음식점의 매출이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국 13만 중국음식점이 관련 보도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고 적당한 피해배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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