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나 음주 등이 암 발생률을 높이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암에 걸린 환자의 사망률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는 이 같은 연구내용을 담은 삶의질향상연구과 윤영호, 박상민 연구팀의 논문이 세계적인 암관련 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온콜로지'(Journal of Cl inical Oncology) 11월1일자에 실렸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피보험자 건강진단을 받은 90만1천979명의 남성 중에서 암 진단을 받은 1만4천578명을 대상으로 8년간 추적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암 진단을 받기 전에 하루 1갑 이상 담배를 피운 암환자는 비흡연 암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31%나 높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흡연 경력이 있는 폐암, 간암, 췌장암 환자는 비흡연 암환자와 비교해 40 ∼75%까지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또 암 진단 전에 술을 많이 마신 두경부암, 식도암, 간암 환자는 비음주 암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25∼85%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나아가 암 진단 전에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었던 암환자 역시 이들 질환이 없었던 암환자보다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암 진단 전에 공복시 혈당이 126mg/dL 이상이었던 암환자는 정상 혈당의 암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38%나 높았다.
특히 두경부암이나 위암, 폐암 환자는 정상 혈당 암환자에 비해 50% 정도 사망위험이 높았으며 마찬가지로 고혈압이 있었던 위암, 폐암, 대장암 환자도 정상 혈압의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그러나 비만이 유방암이나 대장암 환자의 사망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왔던 것과는 달리 두경부암이나 식도암 환자의 경우 오히려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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