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 초교 학부모들이 수업 준비물, 현장체험학습비 등의 명목으로 학기 초에 한꺼번에 돈을 거둔 뒤 청소용역비 등 학교운영비로 썼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이 학교 학부모 A씨에 따르면 지난 3월 학년 학부모 총회에서 학생 1인당 12만5천 원을 학급비로 쓰기로 하고 모두 500만 원을 거뒀다는 것. A씨는 "학급물품 구입비, 현장학습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걷자고 해 관례로 여겼는데 2학기 들어 또 돈을 내라고 해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거둔 돈을 학교에 내야 하는 각종 비용의 선납금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학교운영비로 지출돼야 할 청소용역비 지급, 교실 수납장 구입 등에 상당 부분 쓰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교실 에어컨도 학부모들이 샀다."며 "추가로 돈을 내지 않는다고 수차례 다른 학부모들에게 강요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장은 "뒤늦게 사실을 듣고 학부모 대표를 불러 돈을 돌려주라고 했다."며 "학부모들끼리 현장학습비나 수업 준비물 구입 등의 비용을 번번이 거두기 불편해 한꺼번에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교실 에어컨은 "뜻있는 학부모들이 설치해 준 것"이라고 했다.
학부모들이 모금한 돈이 학교 운영에 사용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불법찬조금에 해당돼 대구시 교육청으로서는 또 한 차례 홍역을 겪을 전망이다. 대구 교육청은 지난해 34건 10억4천여만 원의 불법찬조금 모금 사례가 적발돼 대대적인 자정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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