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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아현대무용단 13일 공연...춤으로 풀어낸 현대인의 잠재의식

구본숙과 물아현대무용단은 13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꿈꾸는 자의 일기'(안무 구본숙)를 공연한다. 다섯 개의 잠재의식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현대인의 철저히 해체된 자아 분열과 리듬을 표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번째 '에고이스트의 독백'은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측면 가운데 가장 이기적인 야수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개인과 개인, 집단과 사회가 제각각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습들을 통해 현대인의 일상을 표현한다.

두 번째 '떨어진 한쪽'은 우리의 정신적 불균형과 불구를 몸짓으로 나타내고, 세 번째 '소리의 구멍'은 무게 중심 없이 가벼워져 가는 현대인의 정신세계를 보여준다. 전화 통화 소리와 끊임없는 대화 등 비어가는 마음을 채우기 위한 소음을 주제로 한다.

네 번째 무대는 고통과 싸워나가는 몸짓을 표현한 '나뭇가지에 거꾸로', 마지막 무대는 '고향집 풍금소리'다. 우리가 저마다 갖고 있는 향수를 무대 위로 불러와 순수로의 귀향으로 마무리한다. 같은 날 오후 9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나토얀에서 구본숙 영남대 무용과 교수의 자서전 '구본숙 삶과 춤' 출판기념회도 함께 갖는다. 053)810-3136.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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