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사모' 대구사랑 "이제 끝났나?"

지역 현안 해결에 제역할 못해

'대구사랑을 통한 지지기반 확대'를 겨냥, 지난 해 출범한 '대구를 사랑하는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모임'(대사모)이 올 들어 뚜렷한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유치'를 위한 국회 특위구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손을 놓은 것은 물론 별다른 모임조차 갖지 않아 당초 우려대로 '용두사미식' 일회성으로 그치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대사모는 지난해 4·30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상당한 득표를 올리고 난뒤인 5월 23일 소속 국회의원 24명이 대구서 출범식을 갖고 "지역구 국회의원 한 명 없는 대구에서 대사모가 그 역할을 대신하겠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이어 해당 국회의원 보좌진, 대구시당 당직자, 대구시 실무진 등이 중심이 돼 '예산지원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예산확보 전략을 짜고,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구유치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지난 해 7월에는 실무진들이 '지역현안 및 예산확보를 위한 워크숍'을 갖고, ▷대구 국제게임도시 육성 ▷모바일테크노빌딩 건립 ▷대구지하철2호선 경산연장 ▷동대구역세권 개발 등 의 8개 주요사업을 선정, 예산반영에 노력키로 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 노력으로 올해 예산에 반영됐다. 또 대사모는 같은 해 9월 '1회원 1현안 맡기' 작업을 통해 현안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대사모는 그러나 올해 국립 대구과학관 건립, 모바일특구 지역유치,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 등 굵직한 현안들이 '반쪽 짜리' 사업으로 전락하거나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해 육상대회 유치를 위한 지원단을 구성했으나 올 들어 지원활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회 유치위원회 유종하 위원장이나 지역 야당의원들의 국회내 특위구성 추진이 지지부진, 대사모의 역할이 절실하지만 여전히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대사모 한 관계자는 "지난 5·31 지방선거 뒤 대사모 보좌진과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당직자가 한차례 만나 내년도 예산안 확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며 "올들어 활동이 뜸했지만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다시 활발한 활동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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